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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았을때는...
아들이 결혼을 했다. 2년전 아가를 낳았다. 1년전 벌써 10 개월이 다 돼간다고 한다 주일 마다 아가를 데리고 집에 온다 부부가 효도 한다고... 우리도 늘 기다려 진다 신기한 아가가 오기를.... 집에 돌아 갈때는 온가족이 배웅을 한다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동생이.... 새 까만 눈을 맞추는 아가에게 빠이~ 빠이~ 하면서.... 지난 주일에는 음식물 쓰레기 챙겨 갖고 내려 가느라 다른 식구들 보다 좀 늦게 내려 갔다 날씨가 매서운지라 그랬는지......, 내가 내려가보니 차는 떠나고 없다 남편은 함께 내려간 강아지 데리고 볼일보러 공원으로 가고....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왜 그렇게 엄마도 안내려 갔는데 빨리 떠났나? 엄마 추워서 안내려 오는줄 알았지!, 응....그래? 음식물 쓰레기 챙겨 가느라 늦었지... 엄마 마음이 되게 서운하네, 눈물나네 어쩌지? 너희들이 그냥 떠나서... 그럼 다시 돌아갈까? 아냐, 그냥 가라 추운데 내가 서운한맘 참아볼께 알았어 다음주에 갈께, 그래 알았어 꼭 와라.........! 집에 올라와 한참을 울었다...서운해서, 아쉬워서.... 돌아가신 친정 엄마가 생각 난다 늙으신 친정 엄마는 자식들이 명절에 시골 내려 왔다가 떠날때면 늘 보리밭 어귀에 서서 손짖을 하며 보이지 않을때 까지 어여가라~ 어여가라~ 고 손을 흔들며, 눈물 짓던 친정 엄마 생각이........ 아들을 장가 보내고 애기를 낳고 집에 다녀 가면서 생긴일 때문에 이제서야 친정 엄마의 서운해 했던 마음, 자녀들을 떠나 보내는 아쉬움의 눈물을 이제야 알겠다. 그러나 그 친정 엄마는 이미 돌아 가시고 세상에 안계신다 깨달았을때는 .....권도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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