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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사람들
모든 지하철이 다 좋지만 특별히 9호선은 참 잘 만들어 놓았다 급행열차는 이용자들의 마음을 더욱 기쁘게, 뿌듯하게 해준다 일주일에 한번 영어공부하러 가느라 아침에 9호선 지하철을 탄다 출근시간 인 9시 전후라서 사람들이 참많다 사람들이 많을때 "콩나물 시루 같다" 라는 말을한다 9시 출근길의 9호선 지하철에는 보통 콩나물 시루의 3배쯤 되는것같다 아마, 콩나물 시루가 그정도 빽빽 하면 콩나물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죽을텐데... 그빽빽한 출근길의 사람들에게서 신기한것을 발견했다 그렇게 비좁은데도 인상을 찌뿌리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모두 조~용~ 하다 모두 가만히 있다~ 참~ 기특하다 목적지에 다다르면 사람에 떠밀려 저절로 내린다 떠밀려 탔다가 떠밀려 내린다 일반적인 곳에 그렇게 사람이 많으면 싸움도 나고, 불평도 하고 안좋은 상황이 벌어질텐데.... 9호선 출근길의 사람들은 참 훌륭하고 대견한 사람들이다 그 대열에 끼어 조용히 있는 나도 훌륭하고 대견하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들에게 힘든일도 있고 어려운 일도 다가오는게 세상이다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할때가 있는게 세상이다 그럴때 마다 9호선의 사람들처럼 가만히 있으면 된다 지하철의 사람들이 목적지에서 저럴로 밀려 나가는것처럼 모든일은 지나가기 마련이기때문이다 힘들다고 몸부림치면 더힘들어 진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지나간다 -- 복있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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