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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보다 여우 (2)
곰 보다 여우 (2) 1000 여명의 학생들이 있는 신학교 학생회 임원으로 선출된 학우들..... 한 학기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기말고사 끝내고, "오순절 마가 다락방 기도회" 를 끝내는 즉시 임원모두 시간을 갖을겸, 단합대회겸, 휴식을 갖기로 하고 가까운 안면도 로 1박 2일 단합대회를 가기로 했다. 며칠전부터 남편에게 놀러 간다는 귀띰을 했었지만 듣는지 마는지..... 출발 하는 날 아침 출근준비 하는 남편에게 여보~ 오늘 1박 2 일로 MT 가는데 회비좀 줘야 겠네요~ 남편: 미쳤나!........ 살림하는것들이......" 당일치기" 로 갔다오지!... 미쳤구먼! (순간 나는 마음 속으로 ... 에잇! 웬수 ! 내 그럴줄 알았다. 내가 이 나이에 그까짖 돈 십만원 해결못해 돈달라고 말하는가 남편에게 허락을 맞고 마음 편하게 다녀 오자는 것이지.... 돈 안줄려면 그만이지~ 말을 그렇게 험하게 하냐!. .에구 ~ 에구...이 억울함....출근하는 남편과 한바탕 할수도 없구.............) 나는 얼른 마음을 다스리고 '감정이어 받기' 로 엉~ 그렇네~ " 당일치기" 로 다녀 오면 될 것을 그 생각을 못했네~ 사람들이 1박 2일 이라니까 그런가 보 다 했지~ 나는 이렇게 생각을 못하구 살어요~ 나는 머리가 안돌아가요 ~ 정말 살림하는 여자들이 무슨 외박이냐~~~~ 당신은 어떻게 그런 생각을 잘해요? 다음 부턴 놀러갈때 "당일치기 ' 로 다녀와야 겠다~ 역시 당신은 머리가 잘 돌아가~ 훌륭하고 똑똑해요....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시 여보 십만원만 줄수 없어요? 없어!........... 그럼 놀러가서 사람들 밥도 못사주면 당신에게 영향이 가는데 당신을 얼마나 칭찬하는데 사람들 맛있는것 사주라고 돈 많이 가져 올줄 알고 있는데............. 에레베타 문이 닫혀 버린다................ 집으로 들어온 나는 마음이 썰~렁~하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허락을 받는게 문제다 남편이 돈을 준다는 것은 허락을 하는것이고 맘편하게, 자유하게, 신나게 다녀올수있기 때문이다 이일을... 어떻게 해결을 봐야 할텐데...............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난다 핸드폰 을 꺼내 들고 문자를 넣었다 " 여보~ 나 집에 없으면 보고 싶어서 힘들어요~? 10시 전에 십만원만 통장으로 넣어 주면 기쁘게 다녀 올텐데......." 문자를 넣고 나는 혼자서 '박장대소' 를했다....ㅎㅎㅎㅎㅎㅎ 50 중반인 나이에 무슨 아내가 없다고 보고싶어 힘들겠는가~~~~ 남편 이 문자 를 보면 " 에~이 어서 떠나라~" 하고 돈을 금방 넣어 줄것같은 느낌이다........... 부지런히 준비하고 전화로 통장 확인을 해봤다 혹시나~ 하면서 ....만약 돈을 안보냈다면 가지 말아야 하나~ 전화속의 안내양은 또박 또박 안내를 하고 있다 십.이.월.십.육.일 열시.......... 김. 중. 천. .님으로부터 삼.십.만. 원이. 입.금. 되었습니다.............야~호! 나는 또다시 박장 대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는순간 "곰보다 여우" 라는 말이 실감났다. 내가 여우가 된것은 "예수님께 배우는 대화의 법칙" 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다~~~~ 남편의 허락하에 즐겁고 신나는 겨울 바다 여행이었다 아침 저녁으로 먹는 맛있는 회.......... 끝이 안보이 는 겨울바다..... 파도 소리 앞에서 구워 먹는 훌륭한 조개 구이......... 이른 아침 모래 사장을 걷는 포근함........... 14 명의 사랑하는 학우들..............모든것 ...주님의 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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