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때려 잡으세요
때려 잡으세요 생명언어이후 늘 일찍오고 늦으면 늦는다고 꼭 전화해 주고 하던 남편이 웬일인지 지난밤에는 연락도 없이 약간의 슬기운으로 좀 늦게들어왔다 피곤해 보이는것같아 그냥 잠을 자고 아침에 밥을하면서 대화를 트기위해 내가 먼저 말을 시도해 보았다......... 나 : 어제밤 누구 만나서 술먹었어요? 무슨얘기했어요? 즐거웠어요? 남편 : ......... 나: 어제 00 해서 00했다 근데 사람들이 되게 좋아했다. 그리구 나도 좋았다 남편 : ........ 나 : 자기야 ~~~할까? 남편 :........ 나 : 자기야 왜 대답을 안해.........? 그리구 왜 말을 안하는거예요........? 뭐 맛있는거 해줄까~? 남편 :........... 아침상을 차리는데 입이 퉁퉁 부어 있던 남편 왈~ 한마디 한다는게 왜? 내가 어제 만들어 놓은 김치찌게 안데워!!! 나 : 네~ 데웠놨습니다 남편 : 왜? 화분에 물안줘! 나 : 네~ 밥먹은 후에 주겠습니다 남편: 왜? 현관문 전화해서 안고쳐! 나 : 네 ~깜빡했는데 오늘은 꼭 연락해서 고쳐 놓겠습니다.....주인님~~~ 나 : 여보 식사해요 ~ 자기가 어제 해놓은 김치 찌개 왜 이렇게 맛있지~? 뭐 넣고 했어요~ 남편 : 넣긴 뭘 넣어 그냥했지! 나 : 그런데 시원하고 너무 맛있네~ 여러가지 말로 시도를 해도 영 퉁퉁 부어있다 왜그럴까? 하고 감정을 살펴보았다........ 나 : 자기 또 공장이 힘든거 아녜요~? 공장에 일이 없구나~? 그래서 자기 힘들구나~ ? 하고 알아주는 말을 했다 남편 얼굴에 금새 근육이 풀어지는게 보인다 ..... 아~ 바로 이거였구나 라는 생각..... 나: 자기가 마누라 때려 잡는거 보니 또 회사가 잘 안돌아 가나 보네~ 그렇죠 ~? 그래요 힘들때 마누라 때려잡아서 속이 시원하면 막~ 때려 잡아요~ 만만 한게 마누라 잖아~ 그지? 속이 풀렸는지...미안한지 ...편안한 맘으로 뭐라고 뭐라고 말을 하면서 출근을 한다 ....... 여보 내가 짐을 자동차 까지 들어다 줄께요~ 남편 : (부드러운 말로) 아니야 내가 혼자 할수있어~ 하면서 다시 힘을 받고 출근을 한다.........ㅎㅎㅎ |
|
